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가용 수는 왕성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외제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4일 대구시 차량등록산업소의 말에 따르면 근래에 5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동차 수는 2017년 94만9천192대, 2011년 97만6천778대, 2017년 97만9천600대, 저신용장기렌트 2018년 94만5천8대, 지난해 101만7천79대로 보여졌다. 이 중 국산차 등록 수는 2015년 17만571대, 2015년 15만7천188대, 2018년 19만2천774대, 2019년 13만8천316대, 전년 12만1천655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출나게 국산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20대부터 60대까지 외제차 등록 대수는 4천75대 불어난 반면, 같은 연령층 수입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6천892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산차 할부금 및 유지비용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이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동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이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비용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가용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비용들이 줄어든다며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다만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잠시 뒤 연락이 두절되는 등 구매자 피해가 생성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년 대한민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자가용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3년(440건)에 비해 많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