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가용 수는 활발하게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외제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전년만 대구에서 7만3천360대의 외제차가 많아진 반면, 수입차는 8천731대 불어나는데 그쳤다. 근래에 8년간 수입차 등록 수가 7만1천83대 불어나는 동안 외제차는 2만6천798대 늘어났을 뿐이다. 외제차 증가세가 수입차 증가세의 5배에 가깝다.
특출나게 외제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50대부터 30대까지 국산차 등록 대수는 4천71대 많아진 반면, 같은 연령층 외제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6천897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산차 할부금 및 유지돈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직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가용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뒤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비용들을 보증금으로 내면 승용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금액들이 줄어든다며 구매자를 유치하고 있다. 다만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잠시 뒤 연락이 두절되는 등 소비자 저신용장기렌트카 피해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년 한국구매자원에 응시된 승용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7년(440건)에 비해 크게 불었다.